셀프 주유하고 지역별 또는 오늘 경유· 휘발유 리터당 가격 확인하는 이유. 한 푼이라도 더 아끼기 위한 것 아닙니까? 그런데 셀프주유소에서 '가득 주유' 선택 시 결제 오류로 인한 피해액이 23억 원? 당신도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가득 주유' 하면 15만 원 손해
가득 주유하지 마세요. 다음 달 카드 청구서에 15만 원 청구될 수 있습니다. 실제 주유량과 상관없이 말입니다. 그 이유를 알려드리기 전에 셀프 주유소에서 '가득 주유' 선택 시 결제되는 원리를 알려드립니다. 우선 차종에 상관없이 우선 15만 원이 선결제됩니다. 2017년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 조사한 결과 결제 오류 건수는 4만 2천 건입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23억 원이 됩니다.
- 셀프 주유소에서 '가득 주유' 선택
- 결제카드로 15만 원 선결제
- 주유 완료
- 선결제한 15만 원 취소
- 실제 주유비 재결제
오류 때문입니다. 셀프주유 시 '가득 주유' 하면 위와 같은 결제 과정 중에 단말기기 문제 또는 시스템 장애로 결제 오류가 발생합니다. 실제 주유비에 해당하는 비용이 재결제 되어야 하는데 재결제가 되지 못하고, 선결제한 15만 원도 취소가 되지 않습니다. 최초 결제된 15만 원이 그대로 청구되는 것입니다. 당신이 차량이 연료탱크가 적은 경차여도 말입니다.
100% 환급 안돼
2017년 ~ 2021년(상반기)
결제 오류 건수 : 4만 2천 건 중 미환불 1,900 건
결제 피해액 : 약 23억 원 중 미환급액 4,200만 원
22명 중 1명 미환급
안타깝게도 당신이 확인하지 못한 선결제된 15만 원은 100% 환급되지 않습니다. 선결제된 15만 원 전액이 환급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닙니다. 피해자가 100명이라면 환급을 받지 못한 사람이 있다는 말입니다. 원칙적으로는 한국 도로공사가 결제 오류로 당신이 이용한 카드사에 해당 사실을 통보합니다. 카드사는 회원인 당신에게 통보 및 취소처리를 합니다. 하지만 피해자 중 22명 중 1명은 환급을 받지 못하는 소비자가 있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사실 2가지가 더 있습니다.
해마다 결제 오류 피해 증가
국회의원 송석준 의원이 자료 요청
한국 도로공사가 제출한 서류 검토 결과
- 2017년 2.6%
- 2018년 3.8%
- 2019년 5%
- 2020년 6.6%
- 2021년 7.4%(상반기)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셀프주유소에서 '가득 주유' 선택 시 결제 오류로 인한 피해 건수와 금액 모두 증가 추세입니다. 더 중요한 문제가 있습니다. 이 조사 결과는 한국 도로공사에서 제출한 자료만 검토한 결과입니다. 고속도로 셀프주유소만 조사한 결과라는 것입니다. 향후 고속도로의 셀프주유소는 160개소를 늘릴 것이라고 한국 도로공사는 밝혔습니다. 피해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잠깐! 당신이 오늘도 이용한 동네 알뜰 주유소, 직영주유소는 가득 주유 선택 시 결제 오류 피해는 해당사항이 없을까요? 발생합니다. 다시 한번 알려드리지만 가득 주유로 인한 선결제 피해는 고속도로 셀프주유소만 대상으로 확인된 피해건수와 금액들입니다. 일반 도로 위 주유소를 고려하면 피해건수와 금액은 당신의 상상 그 이상일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말이죠.
우린 '불일치'라고 불러요
단골인 동네 주유소 사장님께 여쭤 봤습니다. 셀프 주유할 때, 가득 주유 선택하고 결제 오류 발생하나요? 돌아온 대답은 하루 2건 정도 발생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마저도 영수증을 확인하시고 손님이 이의 제기하셔서 사장님도 확인된 것만 일일 2건 정도입니다. 직원들끼리는 일명 '불일치' 결제 건이라고 합니다.
영수증 확인하시나요? 혼유 사고가 우려되어서 주유 완료 후 출발 전 영수증 확인하시는 분들처럼 주의를 기울이세요. 혹시 모를 혼유 사고를 걱정하시는 것과 같이 셀프 주유 시 가득 주유하면 선결제 취소가 안되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셔야 합니다.
정리하면
첫째, 셀프주유소에서 '가득 주유' 하지 말자
둘째, "가득 주유=15만 원 선결제" 인식을 갖자
셋째, 주유 완료 후 영수증 꼭 확인하자.
댓글